'케빈 선제골' 전북, 경남과 1-1...인천, 전북과 공동 선두(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6 18: 01

경남 FC 원정길에 오른 전북 현대가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멈췄다.
전북은 1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케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분 이재안에게 일격을 맞아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전북은 같은날 성남을 3-1로 완파한 인천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반면 경남은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1승 2무를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은 이동국-케빈 투톱을 앞세우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부상 이후 보호 차원에서 빠진 정인환과 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임유환 대신 김상식 윌킨슨 권경원의 스리백을 가동, 측면의 박원재와 전광환이 공격에 전면 가담했다.
반면 경남은 최전방에 위치한 이재안을 필두로 김형범 보산치치 김인한이 뒤를 받쳤고, 조재철과 최영준이 중원을 형성하며 전북에 맞섰다.
전북의 공격적인 스리백은 바로 결실로 나타났다. 전반 15분 경남 중앙 수비수 정다훤이 걷어낸 공이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빈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경남은 전체적인 볼 소유권에서 앞섰지만 크로스의 부정확성과 마무리 부족으로 쉽사리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23분 서상민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고, 경남도 전반 27분 김형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연달아 잡았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박원재가 머리에 정확히 맞혔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에도 전광환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케빈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무위에 그쳤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조재철의 칼날 스루 패스를 받은 이재안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오른발로 여유있게 밀어넣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재안은 부산전에 이어 홈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6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으로 보내지 못한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형범 대신 세르비아 공격수 부발로를 투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보산치치의 크로스를 부발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수문장 권순태가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치열하게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전북은 후반 27분 박원재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공격수의 발에 닿지 않았고, 바로 반격에 나선 경남도 부발로의 패스를 받은 이재안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1분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보산치치가 먼 거리에서 무회전 프리킥 슈팅을 작렬, 골대 구석을 향했으나 권순태가 가까스로 쳐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골을 넣기 위한 양 팀의 기싸움은 계속됐다. 전북은 케빈 대신 박희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남의 수비진을 좀체 공략하지 못한 채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성남 일화 원정길을 떠났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한교원 이석현 디오고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 제파로프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성남을 3-1로 완파, 전북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반 29분 주앙파울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 김봉래의 동점골로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시도민구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강원 FC와 대구 FC는 득점 없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16일 전적
경남 1 (0-1 1-0) 1 전북
성남 1 (0-1 1-2) 1 인천
대전 1 (1-0 0-1) 1 제주
강원 0 (0-0 0-0) 0 대구
△ 창원축구센터
득점 = 전15 케빈(전북) 후1 이재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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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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