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퇴마록'이 3부작 형태의 영화로 만들어진다.
'퇴마록'을 쓴 소설가 이우혁은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현재 '퇴마록'의 영화화가 상당부분 진척된 단계에 있다며 "(영화로 만드는 데)원작자가 스토리에 대해 발언권과 권한을 부여받고 싶다는 단 한 가지가 안 받아들여지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제대로 '퇴마록'의 본질을 잊지 않고 현 시대에 맞춘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기획과 시나리오 초안은 본인이 담당한다며 "이것 하나를 위해서 18년 동안 피눈물을 쏟아 왔습니다"라는 말로 그간의 노력에 대해 드러냈다.이어 "지금 구상 중인 기획은 3부작 형태로, 등장인물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동을 시켜 바로 우리와 동시대의 현재 시점으로 모든 사건이 옮겨집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우혁 작가는 '퇴마록'이 영화로 옮겨질 때 원작이 지닌 본 매력이 퇴색될까 염려하는 모습도 숨기지 않으며 영상이나 기타 다른 분야가 아닌, 스토리와 구성 면에서 본인의 의지를 확실히 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앞서 '퇴마록'은 지난 1998년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 주연에 박광춘 감독·각본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으나 책 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했다.
한편 '퇴마록'은 1994년 대한민국 판타지소설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이우혁 작가의 소설로 도교, 기독교, 밀의종교, 드루이드, 무(巫), 수호령등의 다양한 종교와 사상들을 융합해 한국형 판타지를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1993년 작가 이우혁이 하이텔의 SUMMER란에 처음으로 퇴마록의 연재를 시작하였으며, 1994년 1월 처음 발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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