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잔혹사' 모유수유 장면도 적나라..'수위 ↑'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3.23 21: 44

23일 첫 전파를 탄 JTBC 새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 한국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모유 수유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병자호란 중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부녀자들의 모습과 나체 상태의 여성의 뒷모습 등을 수위 높게 묘사한 '궁중잔혹사'는 후반부에서 모유를 수유하는 여성의 가슴까지 그대로 그려내면서 표현 수위가 기존 사극과 확연히 다름을 보여줬다.
이는 세자빈(송선미 분)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기 전 아이에게 모유를 직접 주며 이별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아이의 얼굴 위로 세자빈의 눈물이 떨어지는 슬픈 장면이었다. 대역으로 가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장면은 사실 극중 세자빈의 슬픔을 그려내는 것만큼이나 1회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끌 자극성을 위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후로도 정사신, 전쟁신 등 자극성 높은 장면들이 예고된 상태. 연출은 맡은 노종찬 감독은 지난 19일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표현되는 정사신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감정과 잘 맞아떨어지면 논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두려움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현대극들과는 다르게 사극에서는 칼이나 무기의 등장이 허용되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는 표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악마가 되어가는 ‘조선 최고의 악녀’ 소용 조씨(김현주 분)와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궁중 암투를 다루겠다는 기획 의도다. '욕망의 불꽃', '인수대비' 등으로 흡입력 있는 필력을 과시해왔던 드라마계의 원로 정하연 작가와 '개인의 취향' 등 색깔 있는 연출력을 발휘했던 노종찬 PD가 힘을 합쳐 정통여인 사극을 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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