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27점' 모비스, 4강 PO 기선 제압...전자랜드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02 21: 00

울산 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기선을 제압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82-6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를 차지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4강 PO 통산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은 71.9%(32회 중 23회)에 이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2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공·수를 이끌었다. 또한 공을 4번이나 가로채며 전자랜드의 공격 기회를 봉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태영이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서 3승 3패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던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이날도 접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김지완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이현민이 들어와 4어시스트로 공백을 메웠다. 이에 모비스는 높이의 우세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문태영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쿼터를 19-19로 마쳤던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모습은 확연했다. 두 팀 모두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득점을 최소한으로 봉쇄한 것. 골밑은 물론 외곽포까지 성공율이 크게 떨어진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각각 11점, 12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31-30으로 전자랜드의 1점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에 저득점이 양 팀을 자극했는지,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3쿼터에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의 중심이 되는 것도 비슷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로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넣어 23점을 추가했다. 이에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며 13점, 김시래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추가해 26점을 넣었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직전 카스토에게 3점 버저비터를 맞았지만, 56-54로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3쿼터에 분위기를 바꾼 모비스는 4쿼터에 그 기세를 이어갔다.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라틀리프가 골밑슛과 덩크슛, 문태영이 중거리슛을 잇달아 터트리며 승기는 모비스쪽으로 기울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전자랜드는 포웰 외에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4쿼터 막판까지 국내 선수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전자랜드는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1차전을 패배로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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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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