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일, 우리카드 인수 결정에 자필편지 "멋진 경기 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7 09: 00

드림식스의 주장 송병일(30)이 우리카드의 인수결정에 자필편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드림식스 인수 포기 의사를 보였던 우리카드가 당초대로 정상적인 인수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러시앤캐시와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를 놓고 경쟁을 펼친 끝에 어렵게 인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배구단 인수를 결정한 이팔성 회장 대신 5월 말 이순우 회장이 오면서 돌변했다. 당초 이 회장은 배구단 인수의 가치 및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인수 포기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언론과 배구 팬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KOVO 역시 우리카드에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백지화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26일 정오까지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우리카드는 공식 입장표명을 오후 6시로 미루면서 고심을 거듭했고, 결국 파행 대신 드림식스 배구단을 정상적으로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카드의 정상인수 결정이 내려지자 가장 안도한 것은 강만수 감독과 선수단이다. 특히 우리캐피탈의 경영악화로 인해 주인잃은 배구단으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던 선수들은 이제야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이에 주장 송병일은 27일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회장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자필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병일은 자필편지에서 "2년동안 주인을 잃었던 드림식스 배구단은 좋은 모기업과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날만을 꿈꿔왔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구단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겨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선수 모두가 뛸 듯이 기뻤다"며 "최근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또 다시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할 수도 있는 불안감이 컸지만, 선수단은 우리카드 드림식스 배구단으로 코트에 서기만을 희망하며 차근차근 컵대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드림식스 배구단은 선수단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에 붙은 ‘우리카드’ 이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 그동안 코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가는 배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드림식스 배구단의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송병일 자필편지 전문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회장님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는 드림식스배구단 주장 송병일 입니다.
먼저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와 관련하여 결정해주신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년동안 주인을 잃었던 드림식스 배구단은 좋은 모기업과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날만을 꿈꿔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구단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기며, 드림식스 선수단은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선수 모두가 뛸 뜻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또 다시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할 수도 있는 불안감이 컸지만, 선수단은 우리카드 드림식스 배구단으로 코트에 서기만을 희망하며 차근차근 컵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회장님의 결정으로 인해 2013 컵대회는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힘들 때 저희를 응원해주신 배구팬과 많은 분들 앞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드림식스 배구단은 선수단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에 붙은 ‘우리카드’ 이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습니다. 그동안 코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가는 배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선수단을 믿고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회장님 앞에서 드림식스 배구단의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드림식스 배구단 주장 송병일 올림
costball@osen.co.kr
송병일 자필편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