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및 혜택 '2배'…누구에게 이득일까?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7.01 15: 28

KT가 기존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및 혜택을 두배로 늘려 제공하면서, 이를 늦어진 LTE-A 서비스를 만회하는 카드로 내놨다. KT는 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데이터 2배 제공 및 멤버십 할인 2배 확대, 콘텐츠 2배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2배' 혜택을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크게 ▲음성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 데이터양 ‘2배’ 제공  ▲멤버십 올레클럽 별 ‘2배 제공 및 2배 할인 ▲음악(지니팩)과 영상(올레TV나우팩) 콘텐츠, 올레TV VOD 서비스를 같은 가격 ▲상담채널도 ‘2배’ 확장 및 ‘올레 문자고객센터’ 서비스로 요약된다.
▲데이터·혜택 '2배' 제공, 누구에게 이득인가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주는 것이다. 해당되는 요금제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LTE와 3G 모두 해당)'이며, LTE 데이터쉐어링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 외에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4개월 한시적인 프로모션이지만, 자신이 쓰는 요금과 비교해보면 유무선 요금제가 더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일반 LTE요금제인 LTE-720와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완전 무한67(LTE)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다. 완전 무한67 요금제가 데이터는 10GB로 똑같이 제공하고,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이면서 요금은 LTE-720보다 5000원 더 저렴하다 (LTE-720요금제는 무료음성 450분 문자 450건 데이터10GB 제공).
또는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LTE-620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5000원을 더 부담해 완전무한 67로 변경하면 10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서비스가 아직까지는 10월말까지만 제공되지만, 자신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요금제를 선택하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 두배 제공 이외에도, KT 멤버십 서비스 확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레클럽 가입자들에게 최대 2배까지 할인한도인 별을 제공하고, 가맹점 할인이 두배로 적용되는 '올레클럽 2배 데이'도 신설됐다. 다만, 이번 별 혜탣은 2년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만 해당된다.
이외에도, 지니팩과 올레TV 나우팩 요즘을 50%로 할인하고, 멤버십 포인트 '별'로 이용 요금을 전액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대됐다.  또 올레TV이용자는 매주 수요일에 TV쿠폰 1만원을 구매하면, 1만원이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다.
▲타사보다 늦어진 LTE-A 서비스 만회할까
이번 KT의 과감한 혜택은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늦어진 LTE-A 서비스 시기를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혜택이 10월 말까지 한시적이라는 점과 2배라는 혜택 범위를 강조하는 점을 보면, 기존 LTE서비스보다 두배 빠른 LTE-A 서비스 상용화 시점을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이번 2배 혜택 서비스는 LTE-A 서비스와 상관없이,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라며 "이번 서비스는 10월 말까지 한시적이지만, 서비스 기간동안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지속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총 1000만명 이상의 KT가입자가 이번 혜택을 받는 대상이 되며, 이러한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769억원에 달해, 사용자 1인당 매월 약 3만55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LTE-A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점과 비교해, KT는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혜택을 제공해 전국 KT 가입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KT의 이번 혜택이 늦춰진 LTE-A 서비스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luckylucy@osen.co.kr
위부터 데이터 2배 혜택 표, 표현명 KT 사장(왼쪽 두 번째).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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