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삼성생명, 세계 62위)-박영숙(KRA한국마사회, 세계 78위) 조가 혼합복식 4강에 진출했다.
이상수-박영숙 조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 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홍콩의 장티안위(세계 18위)-리호칭(세계 33위) 조를 3-0(11-5, 11-8, 11-9)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박 조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16강전에서 이미 일본의 강호 마쓰다이라 켄타(세계 28위)-이시카와 카즈미(세계 9위) 조를 꺾었던 이-박 조였다.

이-박 조는 8강전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단 한 게임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는 '닥공'을 선보였다. 단단하게 훈련된 시스템도 물론이었지만 위기 때 더 빛난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박영숙의 대각 깊숙한 스매싱은 홍콩 남자선수 장티안위가 구축한 벽도 수차례나 돌파해냈다. 박영숙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복식과 혼합복식에만 출전하고 있는 복식 스페셜리스트. 이상수의 완벽에 가까운 뒷받침 속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박 조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얀안(세계 12위)-주율링(세계 5위) 조다. 오는 5일 오전 10시 결승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호.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지금 기세대로 가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대회 5일째를 맞고 있는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혼합복식에 이어 남녀 개인단복식에서도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시작했다.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와 부산시탁구협회(회장 양재생)는 주요 경기가 집중되는 후반 나흘(4일~7일) 동안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 갤럭시 노트 10.1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걸고 관중 유치를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은산해운항공(주)의 회장이기도 한 양재생 부산시탁구협회장이 직접 협찬한 자동차(기아자동차 모닝)가 추첨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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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