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브먼트’ 배영수, 7실점 강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5 20: 26

첫 타자부터 매섭게 당겨치기로 연속 파울을 보여줬다. 무브먼트가 평소와 달리 다소 무뎠음을 보여준 단면. 결국 2피홈런 7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의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32)가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배영수는 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7실점으로 난조를 비췄다. 결국 배영수는 1-7로 뒤진 5회말 이동걸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1회말 배영수는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루로 몰렸다. 이에 앞서 이종욱은 빠른 배트스피드로 티배팅하듯 배영수로부터 파울 두 개를 기록했다. 심상치 않았던 장면이다. 뒤를 이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몰린 배영수는 결국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을 허용하며 선실점했다.

2회말에도 배영수는 오재원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이원석에게 강습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양의지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재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배영수는 이종욱을 삼진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으나 정수빈의 2루 땅볼성 타구를 2루수 조동찬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말에서도 배영수는 결국 또 한 점을 내줬다. 김재호와 이종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은 배영수. 3점 차인 만큼 배영수는 1루에 있던 이종욱을 막기 위해 연속 견제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것이 독이 되었다. 정수빈이 1루 측으로 번트를 시도했는데 연속 견제로 1루수 채태인이 베이스에 붙어야 했던 상황이다.
따라서 1루 백업 베이스커버가 마땅치 않았고 발 빠른 정수빈은 1루 쪽으로 번트를 대는 지능적인 타격에 이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안착했다. 그 사이 김재호가 홈을 밟아 배영수의 4실점 째로 이어졌다. 이어 후속 타자 김현수까지 좌월 스리런으로 배영수에게 7실점 째를 안겼다. 배영수의 2구 째 투심 패스트볼(139km)이 몰려 들어가며 김현수의 배트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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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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