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대망의 시즌 7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로 평소보다는 덜 나왔지만,뛰어난 완급조절과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지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5월 29일 완봉승 이후 류현진은 6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 지원을 10점이나 받으면서 시즌 7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82로 조금 끌어 내렸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고비를 맞았다. 1회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투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주더니 마르코 스쿠타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파블로 산도발을 내야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이지만 다시 버스터 포지에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올 시즌 만루에서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고 있지 않은 류현진은 천적 헌터 펜스를 상대로 내야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지만 유격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1루에서 펜스가 세이프, 선취점을 내줬다. 먼저 한 점을 내준 류현진이지만 브랜든 벨트를 3구삼진 처리하며 경기 초반 위기를 1실점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2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에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맷 캐인을 2구만에 3루수 땅볼을 유도,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올 시즌 류현진의 16번째 병살타 유도다.
3회초 타선이 대거 6득점, 류현진은 8점의 득점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사 후 스쿠타로에 좌전안타, 산도발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에 몰렸다.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의 집중력은 빛났다. 까다로운 상대 포지를 내야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천적 펜스를 4구만에 루킹삼진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에게 4회는 쉬어가는 이닝이었다. 첫 타자 벨트를 내야 뜬공, 길레스피와 크로포드는 모두 2루땅볼로 요리했다. 이날 경기의 첫 3자범퇴, 투구수 16개를 기록하면서 간단하게 5회로 넘어갔다. 5회는 더욱 간단했다. 공 12개만을 던지면서 3자범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기세를 탄 류현진은 6회에도 단 12개의 투구수로 샌프란시스코 클린업트리오를 3자범퇴로 처리했다. 11타자 연속범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벨트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길레스피에게도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넘겼다. 크로포드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운드를 우완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도밍게스는 류현진이 남겨 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