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복 金' 이상수, 애국가 울려 퍼지게 해 아쉬움 털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7 08: 05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국기가 올라갈 때 화가 났다. 그래서 이번(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더 기분이 좋았다."
파리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은메달에 이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이상수(23, 삼성생명)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수는 지난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 복식서 박영숙(25, 한국마사회)과 조를 이루어 세계 최강 중국은 물론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2007년 혼합복식(오상은-곽방방)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우승을 한 후 하루 뒤 만난 이상수였지만 승리의 감격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상수는 "좋다는 기분밖에 없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탁구를 하면서 가장 큰 두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만에 금메달을 따게 돼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수는 금메달 획득 배경에 대해 "준비"라며 "준비를 잘한 게 도움이 됐다. 부담을 떨치려고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상수는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내게 됐다. 당시 이상수는 박영숙과 함께 한국에 2003년 주세혁의 은메달 이후 처음으로 은메달을 안겼지만,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상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준우승을 했다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을 보여서 기뻤다"고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정상에 올라가면서 태극기가 울려 퍼진 것도 이상수를 감동시켰다. 이상수는 "사실 파리에서는 국기가 올라갈 때 (최고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해) 화가 났다. 조금만 더 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상에 오르고, 애국가가 울려) 더 기분이 좋았다"고 시상대에서 느꼈던 감정을 밝혔다.
두 대회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펼친 만큼 이상수-박영숙 조는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견제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상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하던대로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준비를 하고,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하면 된다"면서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서도 준비 과정을 철저히 한다면 좋은 성적을 충분히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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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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