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가 이룬 성적 넘을 자신 없어 대표팀 은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7 10: 33

"내가 이룬 성적을 넘을 자신이 없다."
유승민(31, 삼성생명)은 지난달 30일부터 부산 사직체육관에 출근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직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 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관전하기 위해서다. 유승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후배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 그들의 성장을 위한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자신의 활약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현재 유승민의 세계랭킹은 25위로, 한국 선수들 중 주세혁에 이어 전체 2위다.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의 기량은 아직도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 지난해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이 그 증거.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탁구의 주축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태극마크는 유승민의 꿈이 아니다. 유승민은 런던 올림픽 직후 태극마크를 떼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유승민은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1년이 넘도록 후배들과 경쟁을 했다"며 "은메달을 땄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그 과정을 또 겪을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내가 이룬 성적을 넘을 자신이 없는 것도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옥센하우젠과 1년 동안 임대 계약을 체결했던 유승민은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은퇴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는 건 피할 수 없다. 유승민은 "트리오(유승민-주세혁-오상은) 중 내가 제일 어린데 가장 먼저 은퇴를 할 것 같다"면서 "나랑 다르게 상은이형은 몸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만큼 더 오래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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