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에 안하무인이던 현대차 마음 급해졌나, 그랜저 등 100만원 인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7.07 09: 46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까지 일으키며 내수 시장에 안하무인이던 현대자동차가 결국 자동차 가격을 내렸다. 그랜저, i40, i40 살룬, 벨로스터 등 4개 차종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한다고 7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8일부터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i40 D-Spec(디-스펙) ▲i40 살룬 D-Spec ▲벨로스터 D-Spec 등 4개 모델(트림)의 가격을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가격은 그랜저는 100만원, 나머지 차종은 각 30만원씩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사양을 조절한다거나 하는 꼼수는 부리지 않았다.
현대차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모델은 294마력의 GDi 엔진,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19인치 알루미늄 휠 등은 그대로 적용하면서 가격을 종전 4,0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100만원 내렸다.

유러피언 프리미엄 중형 세단 i40 D-Spec과 i40 살룬 D-Spec 모델 또한 다이나믹 드라이빙 시스템(서스펜션/핸들링), 스포츠 버켓시트,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 차별화 된 사양을 유지하면서 i40 D-Spec은 3,03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i40 살룬 D-Spec은 2,950만원에서 2,920만원으로 각각 30만원씩 인하했다.
벨로스터 D-Spec 모델도 가격이 2,160만원에서 2,130만원으로 30만원 낮아졌다. 1.6 터보 GDi 엔진, 다이나믹 드라이빙 시스템(서스펜션/핸들링), 스포츠 브레이크 등 특화 사양은 그대로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역동적인 주행감을 경험하길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며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 같은 차량들이 인기”라며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이 같은 추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고객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 이번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인기 옵션인 파노라마 썬루프의 가격을 10만원 인하했다. 가격 인하가 적용되는 차종은 쏘나타를 비롯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i40, i40 살룬, 그랜저,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중대형차 7개 차종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가격 인하 정책은 수입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수입차들이 내수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나온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한다는 소비자들의 반감이 폭발직전까지 치달으면서 국내 소비자 마음 달래기에 돌입한 결과로도 분석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과 선호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고객들의 꾸준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착한 가격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착한 가격 정책을 보다 많은 차종으로 확대 적용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기반한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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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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