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LA에 있어봐서 아는데...”
LA 레이커스에서 NBA 3연패를 달성한 ‘전설’ 샤킬 오닐이 후배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하워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4년간 8800만 달러(약 1005억 원)에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하워드는 제임스 하든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닐과 하워드는 NBA 파워센터 선후배로 닮은 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골대가 부서져라 찍어대는 슬램덩크가 인상적이다. 미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경력도 같다. 또 둘은 올랜도에서 데뷔해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공통점이 있다.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자동차 경주를 관람한 오닐은 7일 ESPN과 인터뷰에서 하워드의 소식을 들은 후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나도 하워드처럼 LA에서 지내봐서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닐은 “모든 사람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막상 거기에 서면 엄청난 중압감이 기다리고 있다. 내 생각에 하워드에게는 휴스턴 같은 작은 도시가 제격”이라고 비꼬았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하워드는 평균 17.1점, 12.4리바운드를 올렸다. 여전히 리그최고의 센터다운 성적. 하지만 전과 비교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워드는 “LA를 떠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2년 전이나 혹은 2-3년 뒤가 가장 좋은 시기였다. 물론 LA가 나쁜 곳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년 전 코비 브라이언트는 리그최고선수였고, 레이커스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당시 하워드가 있었다면 레이커스는 3년 연속 우승이 가능했다. 아니라면 차라리 코비가 은퇴한 이후인 2~3년 뒤 레이커스에서 자신이 에이스로 뛰는 게 낫다는 의미다. 어쨌든 하워드의 이적으로 레이커스는 당분간 암흑기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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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킬 오닐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