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파문'의 기성용(스완지 시티)에 대해 새로운 논란이 생기고 있다. 바로 징계에 대한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의 행위가 징계 대상에 포함되는지 관련 부서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가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기 때문에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겨냥해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으로 뽑아줘서.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다 다친다"는 조롱 섞인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기성용은 지난 5일 사과문을 통해 "해당 페이스북은 1년 전까지 지인들과만 사용했던 것으로 공개 목적은 아니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전해졌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이나 축구인의 명예를 떨어뜨린 선수는 최소 출전정지 1년부터 제명까지 받을 수 있다.
축구협회는 기성용이 대표팀 운영 규정의 제13조(선수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조항에는 "각급 대표단에 선발된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히 축구협회는 문제에 대해 5가지 의무를 들고 있다. 그중 기성용은 '품위유지 및 선수 상호간의 인화단결을 도모할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징계에 대한 조항도 포함돼 있다. 대표팀 운영 규정의 제16조(징계)에는 "고의로 대표단의 명예를 훼손한 자"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기술위원회를 거쳐 징계가 내려진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성용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성용의 징계 여부에 대해 여러곳에서 촉각이 곤두 서 있는 상황.
따라서 축구협회는 빠르고 확실하게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징계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빨리 해결해야 한다.
보도자료이기는 하지만 이미 본인이 잘못을 모두 시인했다. 그리고 사과를 했고 조만간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설령 브라질 월드컵의 지휘봉을 잡게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도 이상할 수 있다. 징계를 하겠다고 밝힌 마당에서 시간을 끌고 흐지부지 만든다면 오히려 일만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SNS 파문'과는 다르지만 이미 수 차례 축구협회는 문제를 스스로 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이상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
징계는 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어설픈 징계는 더욱 큰 화를 일으킨다. 특히 '파벌'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마당에서 적절한 징계가 없어 그 '파벌'이 존속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문제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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