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보단 이승준’ 명백히 드러난 장단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7 23: 06

“국제무대에서는 이승준이 진리다!” 
이승준이 문태영과의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한국은 7일 저녁(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벌어진 2013 윌리엄존스컵 2차전에서 대만B를 81-60으로 완파했다. 전날 이집트에게 80-63으로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으로 대만A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조성민-문태영-최부경-김종규를 선발로 세웠다. 문태영의 개인기와 조성민의 외곽슛을 살리는 라인업이었다. 문태영은 첫 점프슛 두 방을 깨끗하게 꽂으며 기대에 보답하는 듯 했다.

문제는 리바운드와 골밑이었다. 문태영의 외곽슛은 기복이 심했다. 지역방어를 선 한국은 대만에게 계속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두 수 아래인 대만B를 상대로도 높이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문태영은 12개의 야투시도 중 3개만 꽂으며 8점에 머물렀다.
2쿼터 이승준-김주성이 투입되자 전혀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이승준의 덩크슛 한 방으로 분위기가 한국으로 넘어왔다. 이승준은 3점슛까지 터트리며 단숨에 9점을 폭발시켰다. 수비에서도 오래 호흡을 맞춘 김주성과 이승준 콤비는 버릴 수 없는 카드였다. 대만B전에서 이승준은 17점, 8리바운드로 단연 돋보였다. 4쿼터에만 두 방을 터트린 호쾌한 덩크슛은 따라갈 자가 없었다.
하승진과 오세근이 없는 한국은 빅맨 한 명이 아쉽다. 이승준은 태극마크만 달면 유독 펄펄 날아다닌다. 확률적으로도 높이가 좋고 골밑득점이 가능한 이승준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주성, 김종규가 파울트러블에 걸릴 경우 이승준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문태영은 아니다. 
조합상으로도 이승준이 낫다. 유재학 감독은 진천선수촌 연습부터 문태영과 최부경을 동시에 자주 기용했다. 문태영을 선발한다면 최부경으로 높이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첫 태극마크를 단 최부경은 높이와 리바운드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최부경은 대만B를 상대로 8분을 뛰며 리바운드 2개를 잡았다. 최부경이 골밑에서 오세근의 대역을 맡기엔 존재감이 떨어진다. 유재학 감독이 이승준으로 마음을 굳힌다면 존스컵 이후 최부경까지 제외하고 장신슈터 문성곤을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존스컵은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결정은 전적으로 유재학 감독의 몫이다. 남은 경기에서 문태영이 선전한다면 그간의 평가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이승준과 문태영의 경쟁이 한국농구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