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투타에서 KIA를 압도하며 5위에 올랐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김현수의 결정적인 3점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9-2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38승33패2무를 기록해 KIA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두산이 3회 기분좋게 선제점을 뽑았다. 1사후 김재호가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종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후 민병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단숨에 선취점을 냈다. 이후 기회만 생기면 어김없이 점수로 연결시켰다.

이어 4회 공격에서는 최준석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홍성흔이 절묘한 기습번트를 성공시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이원석 중전 적시타, 양의지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5회에서는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종욱의 우월 안타와 민병헌의 좌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현수가 소사의 초구를 노려쳐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사실살 승부를 결정짓는 시즌 8호 홈런이었다.
KIA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1회초 1사후 신종길과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나지완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6회초 윤완주 중견수 앞 2루타, 신종길 볼넷, 김주찬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나지완 삼진에 이어 이범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9회 2사1루에서 차일목의 우중간 3루타, 윤완주의 적시타로 뒤늦게 2점을 뽑았다.
두산은 7회말 2사1,2루에서 이원석의 좌중간 2루타로 두 점을 보태고 승부를 결정했다. 9회에는 김재호의 3루타와 정수빈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회와 6회 두 번의 위기를 노련하게 넘어가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결국 8회까지 산발 8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홍상삼이 9회 2실점했다.
열흘만에 등판한 KIA 선발 소사는 4이닝동안 9안타 1볼넷을 내주고 6실점으로 무너져 9승 사냥에 실패했다. 뒤를 이어 신승현 유동훈 박지훈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라 어깨를 점검했다. 박지훈은 7회 2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두 점을 허용, 승기를 건넸다. 송은범도 8회 3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었다. 7일만의 실전에서 타선과 마운드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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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