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이병헌 "극중 역할, '놈놈놈' 속 캐릭터 연장"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15 17: 17

배우 이병헌이 영화 ‘레드:더 레전드’에서 연기한 한 캐릭터에 대해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 속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15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레드:더 레전드’(딘 패리소트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딘 패리소트 감독이 영화 ‘놈놈놈’을 재밌게 봤다고 하면서 특히 내가 연기한 박창이 역할이 지금까지 봐왔던 캐릭터와 다른 독특한 재미가 있다고 하셨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박창이 역할처럼 뭔가 색다른 나쁜놈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고, 나는 만약 박창이가 현재를 살고 있다면 영화 속 한 역할 같지 않을까 하고 제안했다. 감독님께서 내 말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해주셨다”며 이를 토대로 연기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만주벌판에서 말을 타고 뛰어다니던 박창이가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사는 이 시대의 모습은 어떨까에 대해 고민하며 ‘한조배’를 연기했다”며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놈놈놈' 속 이병헌이 연기한 박창이는 외모에서부터 악한의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지만, 이 같은 모습을 갖게되기까지 숨은 사연을 지닌 복잡한 캐릭터다.   
이병헌은 또 한으로 불리는 역할의 풀네임이 ‘한조배’임을 밝히며 “사실 한조배는 한국 사람들의 성만 모아서 조합한 이름이다. 처음엔 바꿀까 했는데 그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드:더 레전드'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살상무기 '밤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을 담은 영화다. 지난 2010년 개봉한 ‘레드’의 속편으로 전편에 출연했던 브루스 윌리스와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 외에 이병헌과 캐서린 제타존스, 안소니 홉킨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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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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