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블랙 소드의 '롤드컵' 2회 연속 진출이 눈에 보인다.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 나갈 한국 대표팀 선발 방식이 발표됐다. '롤 올스타전'서 한국의 우승으로 지난 대회에 비해 출전한 1장을 추가확보한 한국은 이번 '롤드컵'에 3팀을 출전시킬 수 있다.
LOL 월드챔피언십은 LOL e스포츠 대회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이벤트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마치 월드컵과 같다는 의미로 ‘롤드컵(LOL+월드컵, 합성어)’이라 불리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16일(한국 시간)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총 3개 팀이 오는 9월부터 미국 LA에서 벌어지는 세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LOL 시즌3의 대회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서킷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상위 두 팀은 직행하며, 3번째 진출팀은 별도의 선발전을 통해 가려지게 된다.
현재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팀은 서킷포인트 500점을 확보한 박정석 감독이 이끄는 나진 블랙 소드(이하 나진 소드). 나진 소드는 '롤챔스' 윈터 시즌 우승(400점)과 NLB 우승(100점)으로 인해 가장 높은 득점에 성공하며 '롤드컵' 직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나진 소드의 뒤를 이어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MVP 오존(420점), CJ 프로스트(300점), CJ 블레이즈(300점) KT 불리츠(200점) SK텔레콤 T1(150점) 나이트 화이트 실드(120점)가 유력한 후보다.

티켓이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나면서 선발전 방식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라이엇게임즈는 1년 동안 진행된 윈터, 스프링, 서머 시즌 동안 꾸준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최상위 2팀에 대한 출전권을 우선적으로 부여해 강팀의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보장하고, 3번째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를 진행함으로써 대회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동시에 팬들에게 더욱 큰 즐겁게 할 계획이다.
'롤드컵' 출전 가능 방식이 발표되면서 이번 '롤챔스' 서머시즌의 중요도가 더욱 올라간 것이 사실. 우승할 경우 가져오게 되는 400점의 서킷포인트는 '롤드컵'의 출전의 당락과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롤드컵은 총 14개팀 중 LOL 올스타전을 통해 1~4위를 기록한 북미, 중국, 동남아(대만 포함), 한국 지역의 1위팀인 4개팀을 제외하고, 외 10개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참여하기에 8강 진출의 기회를 누가 잡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최종적으로 결승에 오른 2팀 중 최종 우승을 거둔 팀에게는 영예의 트로피(소환사 컵)는 물론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만 총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약 1년 간 진행된 시즌3 시간 내 대회의 총 상금 규모는 800만 달러(약 88억 원)다.
총 상금 규모 또한 지난 해 500만 달러(약 55억 원), 올 해 800만 달러(약 88억 원)으로서 2013년 기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중 최고 상금을 내걸은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각 325만 달러, 한화 약 37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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