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포츠팀] 이동국(34)이 8경기 연속골에 실패한 전북이 대전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홈에서 제주를 완파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고 포항은 수원에 승리를 거두고 울산의 뒤를 바짝 쫓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9승 4무 6패(승점 31)를 기록한 전북은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대전은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1승 7무 11패(승점 10)에 머물러 강등권 탈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대전의 수비진과 골키퍼를 뚫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코치가 지닌 K리그 최다연속골 기록인 8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하게 됐다. 반면 대전은 전반 14분 정석민의 선제골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대어' 전북을 낚는데 실패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4-0 승리를 거두며 11승 4무 4패(승점 37)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 어린이날 제주 원정에서 당한 1-3 패배를 설욕하는 기쁨의 승리이자, 2주 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선두를 지켜낸 기분 좋은 승리기도 했다.
선제골의 포문은 김신욱이 열었다. 전반 24분 마스다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한상운은 왼발로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했고, 김신욱은 오차 없이 크로스에 머리를 가져다대 첫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벌써 5번째 '신-상 콤비'의 합작품이었다. 이후 후반 4분 강민수의 헤딩골과 후반 11분 이용의 중거리포, 후반 13분 김신욱의 PK추가골을 엮어 4골 폭죽을 터뜨린 울산은 홈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이명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작년 7월 이후로 수원에 5연승을 거두며 선두 울산(승점 37)에 승점 1점차(승점 36)로 바짝 따라붙었다.
한편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경기서 전반 터진 이지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원정 7연패서 탈출하며 올 시즌 원정 첫 승의 기쁨도 누렸다. 또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2점으로 서울에 패한 강원과 득실차(-14)도 같았지만 다득점(19, 15)에 앞서 12위를 차지했다.
FC서울은 K리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린 몰리나와 '수트라이커' 김진규가 합작한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 원정에서 1-0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8승 5무 6패(승점 29)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라 상위 스플릿에 재진입했다. 반면 강원은 5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4무)이 끊겨 13위에 머물렀다.
부산 아이파크는 홈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여 2-1 승리를 거뒀다. 파그너와 박종우의 연속골로 앞서간 부산은 후반 39분 임종은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챙겨 한 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고, 전남은 11위를 지켰다. 경남FC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산치치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두고 10위로 뛰어올랐다.
■ 16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1 1-0) 1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14 정석민(이상 대전) 후12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 울산 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4 (1-0 3-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4 김신욱 후 4 강민수 후 11 이용 후 13 김신욱(이상 울산)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 (1-0 0-0) 0 수원 삼성
△ 득점 = 전 45 이명주(포항)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0 (0-1 0-0) 1 대구 FC
△ 득점 = 전 27 이지남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FC 0 (0-0 0-1) 1 FC서울
△ 득점 = 후 13 김진규(서울)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2 (1-0 1-1)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6 파그너 후 1 박종우(이상 부산) 후 39 임종은(전남)
▲ 창원축구센터
경남FC 1 (1-0 0-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41 보산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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