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연장 쐐기포’ LG, 5연승...삼성 1G차 추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16 22: 32

LG가 오지환의 쐐기 홈런으로 11회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LG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10차전에서 5-3으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했고 타선에선 손주인과 박용택의 솔로포와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리드하던 LG는 7회말 장성호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승리를 앞두고 흔들렸다. 그리고 LG는 8회초와 9회초 득점권 찬스를 연달아 놓쳤다. 하지만 LG는 11회초 오지환이 천금의 결승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4승(31패)을 올리며 선두 삼성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34패(37승 2무)째를 당하며 NC와 지난 주말 3연전에 이어 4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리즈와 유먼의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리즈와 유먼 모두 3회까지 득점권에 단 한 차례씩만 주자를 놓으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두 투수 모두 직구와 변화구의 조화가 잘 이뤄졌는데 리즈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그립의 체인지업, 그리고 유먼은 직구와 좌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 우타자 상대로는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팽팽하던 흐름은 4회초 LG의 한 방으로 깨졌다. LG는 4회초 첫 타자 손주인이 유먼의 몸쪽 직구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LG는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1사 2루서 이병규(9번)가 유먼의 높은 직구에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서갔다.
유먼과 달리 리즈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LG는 5회초 다시 솔로포로 추가점을 쌓았다. LG는 박용택이 볼카운트 3B1S 상황에서 유먼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에 우월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리즈는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롯데 타선을 지배했다. 6회말 2사후 황재균에게 던진 직구가 좌측 펜스 맞는 2루타가 됐으나 다음타자 이승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LG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았던 경기는 7회말 롯데도 한 방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첫 타자 손아섭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리즈의 제구가 흔들리자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 무사 1, 2루로 이날 경기 세 번째 득점기회를 맞이했다. 그리고 롯데는 장성호가 리즈의 5구 147km 직구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3점 홈런을 작렬, 3-3이 됐다.
 
LG는 8회초 첫 타자 박용택의 좌측 펜스 맞는 2루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곧바로 반격에 임했다. 그러나 1사 2, 3루서 정의윤이 3루 땅볼에 그쳐 3루 주자 박용택이 태그아웃됐고 2사 만루에선 대타 이병규(7번)가 김승회의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된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다. LG는 10회말 봉중근이 제구가 흔들리며 2사 만루로 몰렸지만 이승화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최악의 위기서 벗어났다. 그리고 LG는 11회초 첫 타자 이병규(7번)가 중전안타를 치고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작렬해 승기를 잡았다. LG는 11회말 류택현과 유원상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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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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