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중인 롯데 김시진 감독이 팀이 고비에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위기론을 전했다.
먼저 김 감독은 연장 끝에 패한 전날 경기를 돌아보면서 “어제처럼 돌려 막은 적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최근 방망이가 최악인데 그래도 앞으로 이것보다 안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공격력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오늘은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지지 않는 이상 투수들을 다 대기시킬 것이다”고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는 전반기에 이룬 성과로 수비와 불펜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에러가 많이 줄었다. 수비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다”며 “불펜 쪽은 (정)대현이가 초반에 안 좋았는데 후반기에 다시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대현이, (강)영식이, (김)사율이가 해주면 전반기보다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난 우리 팀 평균자책점이 4점대일줄 알았다. 근데 3.80이 넘더라”고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투수 족에서 김성배와 김승회가 잘 해줬다. 성배는 경기 중 중간다리 역할을 잘 소화했고 승회는 선발로 나오다가 중간이 무너지니까 중간에서 역할을 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김성배와 김승회를 전반기 투수진 수훈갑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최근 연패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을 두고 “4연패 중인데 우리에게 다시 고비가 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잘 관리해서 올스타 브레이크 5일 동안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위기를 받아들이면서도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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