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결승타’ SK, 넥센에 이틀 연속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17 22: 44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SK가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SK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6-9로 뒤진 8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인 끝에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34승39패1무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반면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넥센(41승32패1무)은 좋지 않은 기분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전날(16일)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선취점은 또 다시 넥센에서 나왔다. 넥센은 2회 선두 오윤의 우전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성열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실책에 힘입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낸 넥센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다시 문우람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4회 김강민 정상호의 연속안타와 김도현의 희생번트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정근우 타석 때 상대 선발 앤디 밴헤켄의 폭투로 1점을 따라갔고 정근우가 곧이어 중월 2점 홈런을 때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선두 김지수의 볼넷과 김민성의 좌전안타, 그리고 상대 선발 크리스 세든의 폭투로 무사 1,3루를 만든 넥센은 박병호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오윤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5-3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허도환의 스퀴즈 시도가 상대에게 간파당했고 이어진 주자들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1루 주자 유한준과 3루 주자 오윤이 모두 아웃되며 흐름을 놓쳤다. 이 끊긴 흐름을 SK는 놓치지 않았다. SK는 5회말 1사 후 김강민 정상호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2사 후에는 대타 한동민이 김영민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5회 추가점의 기회에서 느슨한 주루 플레이로 점수를 더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5-6으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도 이성열 유한준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여기까지는 전날 경기와 스코어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넥센 타선이 이틀 연속 당하지는 않았다. 8회 홈런 세 방으로 대폭발했다. SK 네 번째 투수 윤희상을 상대로 1사 후 문우람이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에 성공한 넥센은 2사 후에는 김민성이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대타 서동욱이 전유수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8회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또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상대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만회한 SK는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이후 김강민의 역전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9회 마무리 박희수를 올려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양팀 선발 투수는 전반적으로 제구에 애를 먹은 채 고전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3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SK 선발 세든 역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SK는 정근우 한동민이 홈런을 터뜨렸고 이재원 김강민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넥센은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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