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초이스'가 다양한 퍼포먼스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케 한 가운데, '나쁜 여자들' 콘셉트를 내세운 가수들의 독보적인 무대가 빛을 발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방송된 엠넷 '20's 초이스(20's Choice)'에는 씨스타, 버벌진트, 팝핀현준, 범키, 걸스데이, 인피니트, '쇼미더머니2' 출연진, 로이킴, 데이브레이크, 2NE1, 신화, '댄싱9' 출연진, 샤이니, 이효리가 차례로 등장해 각자의 퍼포먼스를 꾸몄다.
이 중 씨엘과 이효리의 섹시미 넘치는 무대는 단연 압권이었다. 1부 마지막에 등장한 씨엘은 곡 '나쁜 기집애'로 화려하고 웅장한 의장에 앉은 채 등장,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선보였다. 이어 씨엘은 의자 위에서 몸을 들썩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고 허리와 가슴 라인을 드러낸 블랙 의상으로 섹시미도 더해 완벽한 무대를 꾸며냈다. 특히 그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 댄서들과 꽉찬 무대를 꾸며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2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효리는 역대 최고급의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효리는 개그우먼 안영미, 김슬기와 함께 화끈한 블랙 망사 스타킹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빛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효리의 무대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이효리는 쩍벌 댄스를 비롯해 섹시한 안무를 펼쳤고, 후반부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들이 등장해 이들과 봉을 이용한 커플 댄스를 선보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슬기와 안영미는 욕과 개그를 펼쳐내 무대 위 좋은 조미료로 작용했다.
씨엘과 이효리의 무대에는 유독 함께 출연한 연예인들 역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쇼미더머니2' 출연 래퍼들은 두 사람의 공연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으며 씨스타, 인피니트, 샤이니 등도 집중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다양한 콜라보 무대도 펼쳐졌다. 버벌진트는 팝핀현준, 범키와 호흡을 맞췄으며 걸스데이와 '여름 안에서'를 부르며 신선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쇼미더머니2' 출연진은 방송에서와 같이 강렬한 랩의 향연을 펼치며 어깨를 들썩이는 무대를 펼쳤다. 또 로이킴과 데이브레이크는 가왕 조용필의 곡 '바운스'를 함께 부르며 감미로운 음색을 선보였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댄싱9'의 더키, 이용우의 춤 실력은 새로운 볼거리였다. 특히 이용우의 묘기에 가까운 댄스 실력은 아이돌 그룹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날 인피니트는 새 앨범 타이틀 곡 '데스티니(Destiny)'의 첫 컴백 무대를 펼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남성미를 어필한 안무와 노랫말로 여심을 흔들었다. 또 15년차 그룹 신화도 위엄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고, 샤이니는 무지개빛 의상으로 사랑스러운 좀비로 변신해 여성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씨스타는 명실상부 섹시 그룹으로서 아찔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매력을 알렸다.
이날 '20's 초이스'는 콜라보 무대와 개인 무대까지 다양하게 펼쳐졌지만, 일부 무대를 제외하면 여느 음악 방송 프로그램과 다를 것 없는 다소 진부한 퍼포먼스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은 수상 내역.
드라마 스타 남자=이진욱, 드라마 스타 여자=수지, 스타일=CL, 부밍스타 남자=로이킴, 핫밴드=데이브레이크, 엠웨이브 글로벌 스타=신화, 핫 레코드=조용필, 핫 래퍼=버벌진트, 베스트 글로벌 투어링 아티스트=인피니트, 부밍스타 여자=하연수, 핫 커버뮤직=로이킴-정준영, 블루카펫 인기상=이효리, 온라인 뮤직상=씨스타, 퍼포먼스상=샤이니, 보이스상=신화, 무비스타 여자=박보영, 무비스타 남자=류승룡, 아이콘=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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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초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