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젊은 선수들이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에 많은 기대를 하며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제를랑에서 리옹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를 위해 전북은 지난 18일 1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떠나 리옹으로 떠났다.
전북과 상대할 리옹은 흔히 볼 수 있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리옹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프랑스 리그1 7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운 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혹은 8강 진입이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리옹은 지난 2012-2013 시즌에서도 19승 10무 9패(승점 67)를 기록하며 파리생제르맹과 마르세유의 뒤를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해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 때문에 전주를 방문하려던 리옹은 계획을 바꿔 전북을 리옹으로 초청했다.
리옹의 전력은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전직은 물론 현직 선수가 즐비하다. 바페팀비 고미를 비롯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막심 고날론, 요안 구르쿠프, 클레망 그르니에 등이 있고, 포르투갈 대표팀의 미구엘 로페스도 있다.
하지만 전북 선수단은 평소 같지 않다. 아내의 출산으로 함께 하지 못한 이동국과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승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여러 선수들이 프랑스 원정에 동참하지 못한 것. 전북은 리옹에 케빈과 김신영, 권순태, 이범수, 윌킨슨, 레오나르도, 권경원, 송제헌, 정재원, 문진용, 박세직, 김강민, 권순용, 김우철, 김재환을 데려왔다.
전력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그러나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은 리옹전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단순히 동경의 대상인 유럽의 강팀이 아니라, 자신들이 발전할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시즌 데뷔해 전북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권경원(21)은 "리옹 원정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많이 배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리옹전이 발전할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리옹에 비하면 수준이 낮은 만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동남아 팀과 경기를 할 때 방심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리옹도 그렇 것 같다. 그만큼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경기를 할 때 루카스 바리오스를 보고 놀랐다. 몸이 호리호리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다. 세트 피스 몸싸움을 하는데, 한 손으로 제압을 당할 정도였다"면서 "리옹전에서 만큼은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다. 공격수들과 부딪혀서 쓰러트리고 싶고, 실점도 하기 싫다"고 덧붙였다.
문진용(22)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리옹에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물론 이곳에 온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 나란 선수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뛰는 선수들인 만큼 그 수준을 느껴보고 싶다. 주저 앉는다는 생각보다는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팀의 주포 역할을 맡을 케빈도 "유럽의 상위권팀과 경기를 하는 만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매 경기 모두 이기고 싶어하는 건 프로 선수가 원하는 것이지만, 이번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 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경기다. 100% 발휘를 함과 동시에 100%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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