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NBA리거’ 카제미, 아시아선수권 최종불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20 14: 35

한국농구가 연이어 호재를 맞았다.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4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된 오리건대학 출신의 포워드 아르살란 카제미(23, 201cm)의 이란농구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아시아바스켓 이란 담당기자 카젬 가옘은 20일(한국시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농구협회가 카제미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다. 하지만 NBA구단과의 협상에 최종실패했다고 19일 알려왔다. 카제미 역시 미국에서 NBA시즌을 준비하길 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카제미는 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NBA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다. 이란출신 첫 NBA선수는 서머리그를 거쳐 계약을 맺은 하메드 하다디(28, 218cm)가 있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카제미는 하다디와 함께 공포의 골밑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제미는 워싱턴에 지명된 후 곧바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올랜도 NBA서머리그에서 그는 5경기에서 평균 20분을 뛰며 4.6점, 4.6리바운드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올랜도전에서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서 10점, 6리바운드를 올리기도 했다. 카제미와 붙어 본 오세근은 “키는 나와 비슷한데 리바운드 기술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카제미까지 나선다면 한국농구는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지부는 19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레바논농구협회에 '앞으로 4년간 국제대회에 나설 수 없는 중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레바논은 오는 8월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은 물론 내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나올 수 없다.
레바논의 자격박탈에 이어 카제미의 이탈은 한국농구에 연이은 호재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이란은 카제미가 뛰지 않은 지난 존스컵에서 하다디가 34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한국을 71-68로 눌렀다. 이란은 니카 바라미, 마디 캄라니 등 기존전력들이 건재해 중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가옘 기자는 "카제미가 빠졌지만 하다디가 건재하다. 피닉스 선스에서 방출당한 하다디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을 어필해 유럽무대나 중국진출을 노리고 있다.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어 한국이 막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레바논의 탈락으로 아시아에서 이란을 견제할 수 있는 팀은 이제 없다"며 한국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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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미 / 오리건대학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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