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종학PD가 이틀 간 머물렀던 고시텔 측 관계자가 김종학PD의 부인과 딸이 다녀간 사실을 밝혔다.
고시텔 측 관계자는 23일 OSEN에 이 같이 전하며 "(부인이) 비보를 듣고 와 울먹이며 통곡을 했다. 남편을 붙잡고 많이 울다가, 내 손을 붙잡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하더라. 신고하고 난 다음에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으로 하신 건지, 갑자기 놀래셔서 그런건지 (모르겠다)"고 유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김종학PD의 발견 당시에 대해 "그 분(김종학PD)은 이틀만 예약을 한 상태였다. 이틀이 지나고 예약을 한 손님이 11시에 들어오기로 해 총무가 방에 노크를 하니 기척이 없었다더라. 매캐한 냄새도 나는 것 같아 나를 불렀다"며 "비상키를 열고 들어가 보니 사람이 침대에 널부러져 누워 있었다. 표정은 가만히 잠든 것 같았는데 이상해서 경찰에 바로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번개탄 한 개를 목욕탕에 피우고 죽어 있었고, 유서도 있었다. 창문에 테이핑도 해 놨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2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시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을 발견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는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분당 차병원에 안치됐다.
한편 김종학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후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5년 ‘모래시계’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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