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무사 만루에서 1점 만을 내준 것은 상대 타선의 파괴력이 좋을 때만 못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결국 승계주자 실점과 함께 패전 위기에 놓였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왕’ 유희관(27)이 시즌 6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고 2패 위기에 몰렸다.
유희관은 23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4개) 2실점을 기록한 뒤 2-2로 맞선 6회말 2사 2루서 오현택에게 바통을 넘겼다. 오현택이 이택근에게 좌월 투런을 내주며 유희관의 최종 실점은 3점이 되었다. 집중타는 피해가는 기교투를 펼쳤으나 승부처에서 내준 사사구가 아쉬운 경기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유희관은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강정호에게도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무사 1,2루로 몰린 유희관은 문우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로 몰렸다.

후속 타자 유한준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흐르는 짧은 땅볼이 되어 홈으로 뛰던 박병호가 포스아웃되었다. 그래도 1사 만루. 유희관은 김지수에게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다.
이후 유희관은 허도환 타석에서 2루 견제 악송구를 저지르며 2,3루로 주자를 한 베이스 씩 진루시키고 말았다. 허도환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된 순간. 그러나 이택근을 삼진처리하며 역전 위기를 넘긴 유희관이다.
3회말 유희관은 2사까지 잘 잡아놓고 2회 연속안타로 실점 도화선이 된 박병호와 강정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유희관은 문우람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어갔다.
6회초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1 리드 속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 그러나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유한준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지수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두산은 잠실 LG전에서 유희관을 다시 내세워야 하는 만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할 수 없었고 결국 유희관은 승계 주자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현택이 이택근에게 좌월 투런을 내주며 유희관의 실점은 3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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