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년 연속 10승을 거둔 쉐인 유먼과 손아섭의 3안타 맹타를 앞세워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먼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거두고, 손아섭이 3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5연패를 끊고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스타트했다. 한화는 2연패로 승률이 다시 2할대(0.297) 하락.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말 1번타자 고동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진행이 유먼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도 2회초 반격에서 황재균의 3루 번트 안타에 이어 김상호의 우중간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신본기가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정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1-1 동점.
여세를 몰아 5회초 롯데는 정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승화의 희생번트와 조성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손아섭 타석 때 한화 투수 대나 이브랜드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정훈이 홈인, 롯데의 리드 점수가 더해졌다.
계속된 공격에서 롯데는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손아섭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황재균이 이브랜드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황재균의 시즌 5호 홈런.
한화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유먼의 5구째 바깥쪽 134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김태균의 시즌 5호 홈런. 하지만 롯데는 7회초 정훈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손아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그 사이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승 투수가 돼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유먼 개인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달성.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마무리 김성배는 데뷔 첫 20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자 중에서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황재균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7회말 대타 추승우의 좌전 적시타와 김태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5-4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이브랜드가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9패(2승)째를 당했다. 김태균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터뜨린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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