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커플-조인성-고현정..故김종학 조문 톱배우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23 22: 59

故 김종학 PD의 빈소에 톱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유명을 달리한 고 김종학 PD의 빈소에는 대표작 '태왕사신기'의 남녀주인공 배용준과 이지아, 그리고 고현정, 조인성, 박상원, 독고영재 등 톱 배우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먼저 눈에 띄는 사람은 고인이 2007년 작업한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남녀주인공 배용준과 이지아다. 두 사람은 시간 차를 두고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들러 조문 중이다. 배용준이 8시 20분께 먼저 빈소를 찾았고 이지아는 10시께 들어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조인성이 오후 9시께 빈소를 방문했다. 취재진 앞에서 그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배우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이셨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살짝 울먹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신의', '태왕사신기' 등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중견배우 독고영재, 이숙, 김병기,정성모 등이 조문 행렬을 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곳 서울아산병원 이전에 원래 빈소가 마련됐던 경기도 분당 차병원에는 고인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인연을 맺은 배우 고현정과 박상원 등이 일찌감치 찾아와 조문하기도 했다. 빈소는 공간이 협소하다는 판단 끝에 앞서 오후 6시께 현재의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왔다.
생전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등 히트 드라마들을 대거 배출하고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 다수의 배우들, 연예계 관계자들과 활발히 호흡했던 고인은 떠나는 길에 인연을 나눴던 많은 톱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아쉬움을 더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의'와 '모래시계' 등 고인과 긴 인연을 이어온 최민수와 '신의'의 주인공 이민호 등도 조만간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 밤늦게까지도 조문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PD는 이날 오전 분당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을 발견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던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김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후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5년 ‘모래시계’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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