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만에 5승 수확' 송승준, 대전구장 5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5 21: 55

롯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33)이 50일 만에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대전구장 5연패 사슬도 끊었다. 
송승준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롯데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34에서 4.09로 끌어내렸다. 
송승준은 지난달 5일 사직 KIA전에서 시즌 4승을 거둔 후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가 3경기 있었지만 2패만 떠안았다.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했으나 스스로 무너진 모습도 보였다. 이래저래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나날들이었다. 

후반기 첫 경기가 된 이날 등판에서 송승준은 한층 힘있는 모습으로 위력을 떨쳤다. 1회말 이대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고 최진행에게 볼넷을 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태균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은 송승준은 4회 1사 후 최진행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김태완을 좌익수 뜬공 잡은 뒤 3루에서 2루로 귀루하던 한화 김태균이 주루사로 아웃돼 실점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5회에는 송광민-정현석을 힘있는 직구로 루킹·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6회 역시 1사 후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대수를 포크볼로 헛스 윙삼진, 최진행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첫 타자 김태균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홍성민에게 넘기고 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110개. 홍성민이 실점없이 막아내며 롯데가 승리, 송승준은 5전6기 끝에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2011년 9월25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진 대전구장 5연패 사슬도 끊었다. 오랜만에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후 송승준은 "팀 연승을 이어가게 되어 기분이 좋다. 올 시즌 팀이 연승할 때 연승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경기는 후반기 첫 경기이고, 시즌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피칭했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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