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득점 맹공’ 두산, 넥센 꺾고 후반기 첫 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25 22: 02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만큼 독을 품고 나온 타자들은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는 화력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대승을 거두며 후반기 2연패 후 첫 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에서 3회 결승타 포함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원석 등을 앞세운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1-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41승2무35패(4위, 25일 현재)를 기록하며 후반기 2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병현의 2⅓이닝 9실점 난조 여파로 인해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넥센의 시즌 전적은 43승1무33패(3위)로 4위 두산과는 두 경기 차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우월 선두타자 선제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었다. 김현수의 유격수 병살타로 2사 3루가 되었고 홍성흔의 타구가 3루수 김민성 앞으로 흘렀는데 김민성의 1루 송구가 높게 날아갔다. 홍성흔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아 2-0이 되었다.
그러나 넥센은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이택근의 중전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강정호의 좌월 스리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두산은 3회초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뒤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수의 적시타는 대량득점의 신호탄이었다.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원의 우전 안타로 김병현으로부터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이원석의 유격수 키를 넘는 2타점 좌중간 안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산은 포수 박세혁 대신 대타 최주환을 3회초에 기용했다. 그리고 최주환은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로 단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이어 두산은 김재호의 2타점 우중간 3루타, 이종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9-3까지 달아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5회초에는 이종욱의 1타점 우전 안타,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3까지 도주한 두산이다. 넥센은 5회말 문우람의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4-11, 7점 차로 극간이 컸다.
그리고 두산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넥센은 8회말 김민성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했으나 이미 3회 기울어진 승패 추를 되돌릴 수 없었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5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사사구 4개)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10년 4월 4일 문학 SK전 이후 1208일 만의 선발승을 따냈다. 두 번의 팔꿈치 수술로 인해 은퇴 위기에 몰렸던 이재우 개인에게 뜻깊은 승리였다.
1번 타자 이종욱은 2안타 1홈런 3타점, 7번 타자 이원석이 4안타 2타점, 9번 타자 김재호가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두산은 연결고리가 되는 선수들이 맹타를 터뜨리며 공습을 펼쳤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이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⅓이닝 9피안타 9실점 8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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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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