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23)가 이닝마다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윤구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1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9실점을 기록했다. 2009년 9월 26일 잠실 LG전(1⅓이닝 7실점)을 넘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강윤구는 1회 선두타자 고동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이대수를 땅볼 처리했으나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처했다. 이어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 2루타, 김태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는 이어 송광민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2루에서 정현석에게 우전 적시타, 엄태용에게 2타점 좌월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무려 6점을 내줬다.
강윤구는 2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2사 후 김태균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윤구는 3회 들어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처음으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강윤구는 5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태완에게 다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강윤구는 송광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임익준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강윤구는 고동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9점째를 내줬다.
몇 번의 위기 동안 투구수가 많아진 강윤구는 119개의 공을 던져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뒤 팀이 2-9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이날 대부분의 공이 높게 몰린 강윤구는 한화의 타선 폭발을 자초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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