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54일 만의 승리’ 롯데, 두산전 6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30 21: 22

오랜만에 불운했던 ‘호주형’의 승리를 지켜줬다. 그리고 4위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반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전 6연승을 달리며 4위 탈환을 향해 고삐를 당겼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전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5회 박준서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2무37패(5위, 30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 및 지난 5월 28일 사직 경기부터 이어진 두산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5회 잇단 수비 실수 등으로 인해 쐐기점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43승2무37패(4위). 5위 롯데와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원정팀 두산이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 출루했으나 2루 도루자로 1아웃을 당한 뒤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우전 안타, 그리고 두 준족의 이중 도루로 1사 2,3루가 되었다. 최준석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었으나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먼저 한 점을 올렸다.
선실점한 롯데는 1회말 1사 후 박준서의 볼넷과 손아섭의 절묘한 포수 앞 번트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호의 좌익수 파울플라이 때 박준서가 3루로 태그업하며 2사 1,3루가 된 순간. 전준우의 타구는 좌익수 뜬공이 되며 롯데는 동점 기회를 미뤘다.
동점 기회는 곧바로 왔다. 2회말 2사 후 두산 출신 포수 용덕한은 노경은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150km)이 몰리자 거침없이 당겼다. 이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로 이어졌다. 4회까지 크리스 옥스프링과 노경은의 팽팽한 대결. 3회초 롯데 중견수 전준우의 메이저리그급 호수비까지 겹치며 1-1로 맞선 경기는 5회말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1사 후 문규현의 좌중간 2루타와 이승화의 좌익선상 안타로 1,3루를 만든 롯데는 박준서의 1타점 우전 안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손아섭의 1루 측 데굴데굴 구르는 타구가 나왔는데 노경은의 의욕이 너무 넘쳤다. 나뒀으면 파울이 되었을 타구가 결국 내야안타가 되어 1사 만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장성호의 타구.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잡아 2루수 오재원에게 토스했는데 공을 잡은 시점에서 오재원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타자주자도 살고 득점까지 이뤄졌다. 3-1 롯데 리드. 그리고 전준우 타석에서 노경은의 폭투까지 나온 데 이어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롯데가 5-1 추격권에서 달아난 순간이다. 황재균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롯데는 6점 째를 뽑으며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7회초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패 추를 되돌리기는 무리였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지난 6월6일 사직 KIA전 6이닝 3실점 선발승 이후 54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3번 타자 손아섭은 내야 안타 두 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6실점 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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