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포스트시즌 진출 최대 변수되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31 06: 03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이 각 팀의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하는 것인가.
금지약물 복용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지난 23일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잔여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브론은 그동안 자신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복용 사실이 확인됐고 10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드리게스 또한 사무국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는 시점에서 징계 수위에 대한 이여기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결국 텍사스의 넬슨 크루스, 디트로이트 자니 페랄타, 오클랜드 바톨로 콜론 등, 로드리게스 함께 금지약물 복용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팀들도 긴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 플로리다 지역 언론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플로리다 지역 안티 에이징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에서 일했던 직원 2명을 통해 금지약물을 받은 프로 선수들의 명단을 입수했다. 그리고 이 명단에는 브론과 로드리게스 비롯해 페랄타, 바톨로 콜론, 크루즈, 야스마니 그랜달 등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바이오제네시스가 이들에게 전달한 것은 인체생장호르몬(Human Growth Hormone)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성분이 들어간 약이다. 인체생장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복용이 금지되어 있다.
 
만일 당시 바이오제네시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면, 텍사스 디트로이트 오클랜드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현재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는 디비전 선두를,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이은 디비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주전 유격수 페랄타는 타율 3할5리 OPS .817 10홈런 53타점 46득점으로 활약 중이고, 오클랜드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은 14승 3패 평균자책점 2.54로 전성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텍사스 외야수 넬슨 크루스 또한 홈런 24개 71타점 OPS .829로 팀 공격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텍사스가 트레이드를 통한 외야진 보강을 노리는 게 크루스의 징계를 염두에 둔 판단이라고 한다. 오클랜드 역시 콜론의 징계를 생각해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이크 피비 영입을 시도 중이란 해석이다. 때문에 현재 각 팀의 단장들은 트레이드 제안과 사무국의 조사에 모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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