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이 네덜란드리그 PSV 아인트호벤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인트호벤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박지성은 계약서에 최종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아인트호벤의 세부조율이 남았지만 계약자체에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1년간 임대되는 박지성은 연봉을 절반가량으로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QPR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에 완전 이적이나 다름없는 조건이다.
2005년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던 박지성은 8년 만에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당시 박지성은 24살의 젊은 청년이었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엄청난 활동량에 팬들은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붙였다. 또 공격적으로 골을 노리는 미드필더였다. 박지성은 네덜란드리그에서 3시즌 동안 13골을 넣었다. 맨유시절 EPL에서 8년을 뛰며 19골을 넣었음을 감안할 때 골의 빈도가 훨씬 잦았다.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빅클럽출신 베테랑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리더의 입장이 됐다.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무도 없다. 8년 전 동료였던 필립 코쿠(43)는 이제 팀의 감독이다.
코쿠는 30일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멘 다흐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맨유로 떠난 후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 선수들은 재능이 많다. 하지만 최고레벨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선수에게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선수들의 멘토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는 뜻이다.
코쿠는 23살의 공격수 죠르지뇨 훼이날덤에게 주장완장을 맡길 계획이다. 코쿠는 “지니는 클럽에서 여러 해를 보냈다.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더 많은 책임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는 박지성이 돼야 한다. 8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이지만 박지성의 위상과 역할은 참 많이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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