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격파' 한국, 양동근-조성민 끌고, 김선형 '쐐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02 08: 22

양동근-조성민이 끌고 김선형이 끝냈다.
한국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난적' 중국을 63-59로 물리쳤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에서 중국을 제압했다.
폭발적인 승리의 이유는 바로 강력한 수비였다. 모비스에서도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KBL의 정상에 오른 유재학 감독은 수제자인 양동근(모비스)을 앞세워 상대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중국의 가드진을 상대로 안정적인 역할을 펼친 양동근과 함께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조성민(KT)의 수비도 중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앞선에서 상대를 꽁꽁 묶었다.

제대로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자 중국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의 이첸롄(213cm)을 앞세운 중국은 높이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중국은  주팡유(205cm)와 쑨예(206cm)를 투입하는 등 골밑장악을 위해 필사적이었다.
그러나 경기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골밑도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이 신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려고 할 때 한국은 앞선에서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김선형(SK)는 국제무대에서 통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불식시키는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수비에서 상대의 공을 가로챈 김선형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중국의 수비를 따돌렸다. 이첸롄이 뒤늦게 따라와 그의 덩크슛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김선형의 덩크슛을 이첸롄은 뒤늦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가드진에서 강력한 압박을 시도하면서도 유재학 감독은 출전 시간을 철저히 분배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분 가량의 출전 시간을 갖고 출전했다. 물론 양동근은 30분이 넘는 시간을 출전했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타이밍을 절묘하게 만들어 냈다.
가드진에서 분위기가 밀린 중국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앞선에서 강력한 디펜스가 살아나면서 한국은 중국의 외곽슛까지 틀어막을 수 있었다. 17년만의 승리는 높이가 아닌 앞선의 강력한 디펜스로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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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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