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대타작전과 기동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넥센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 안태영의 2타점 동점 2루타, 장기영의 역전 2루타, 4개의 도루 성공시킨 기동력 야구를 펼쳐 6-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넥센은 47승 36패 1무를 기록했다. 갈길 바쁜 KIA는 4연패에 빠졌고 4위 두산에 5.5경기차로 벌어졌다.
KIA가 1회말 2사후 신종길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넥센은 3회초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서동욱이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뒤 2루를 훔쳤다. 허도환의 희생번트에 이어 장기영이 2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터트려 동점. 장기영은 다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문우람의 중전적시타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3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 이용규가 우월 2루타를 날렸고 김주찬의 번트때 상대 3루수의 악송구로 가볍게 홈을 밟아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신종길의 1루 땅볼에 이어 나지완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4회말 공격에서도 김주형의 볼넷과 희생번트,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고 김주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해 4-2로 앞서갔다. 그러나 계속된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동점의 빌미가 됐다.
넥센은 6회초 선발 서재응이 내려가고 신승현이 올라오자 공략했다. 1사후 강정호 볼넷, 2사후 서동욱 볼넷으로 잡은 1,2루에서 대타 안태영이 좌중간으로 깊숙한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신승현의 부진에 5이닝 2실점한 서재응의 승리는 날아갔다.
양팀 모두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넥센은 7회초 1사후 이택근 볼넷과 박병호 우익수 옆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도 7회말 1사후 이범호의 팝플라이를 놓친 2루수 실책과 김선빈의 유격수 굴절 안타로 1,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가 침묵을 지켰다.
승부는 8회초 결정났다. 넥센은 1사후 서동욱이 우전안타를 때리고 대주자 유재신이 도루에 성공했다. 최향남의 보크로 3루에 진출했고 2사후 장기영의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앞세워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더했다. 넥센은 4개의 도루를 성공했는데 이 가운데 3개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등 기동력 야구로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아울러 넥센은 추가실점을 막은 것이 승인으로 작용했다. 박성훈에 이어 이정훈, 마정길, 송신영, 한현희, 손승락이 이어던지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선발 김영민을 4회 과감하게 빼고 불펜투수들을 투입한 것이 빛을 발했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으나 신승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어 구원에 나선 최향남이 2이닝째를 버티지 못하고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안치홍의 침묵, 상대 도루를 막지 못한 배터리의 부진이 4연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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