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컵스전 5⅓이닝 6K 2실점...10승 눈앞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3 07: 47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해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1개의 공을 던지며 5⅓이닝 11피안타 2실점 6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11피안타로 빅리그 최다 피안타 타이를 기록했으나 위기를 잘 극복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직구 구위는 이전 등판에 미치지 못했지만, 슬라이더가 매섭게 들어가 리드를 지켜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저스가 경기 끝까지 4점차 리드를 지킨다면, 시즌 10승을 올린다. 지금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빅리그 데뷔해에 10승을 기록한 이는 전무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4에서 3.15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작부터 위기였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와 주니어 레이크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두 안타 모두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형성되면서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3번 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웰링턴 카스티오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말 스탈린 카스트로와 코디 랜섬을 각각 유격수 땅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으나, 다시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실점했다. 콜 길레스피에게 던진 직구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 그리고 다윈 바니에게 던진 커브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가 1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1-1 동점을 내준 류현진은 이어진 2사 2루 위기서 트래비스 우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3회초 타선이 2점을 더해 다시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3회말 레이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리조를 좌익수 플라이, 카스티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가볍게 3회를 넘겼다.
류현진은 4회초에도 타선이 2점을 뽑아 5-1, 4점 리드에서 4회말을 맞이했다. 첫 타자 카스트로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루서 길레스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5가 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어진 위기서 바니를 2루 땅볼, 대타 네이트 슈어홀츠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승리투수 조건이 걸린 5회말, 류현진은 이번에도 레이크에게 안타를 내줬고 카스티오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네 번째 위기서도 류현진은 카스트로의 타구를 푸이그가 끝까지 따라가 캐치, 수비의 도움을 받아 5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류현진은 마지막 6회 첫 타자 랜섬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그리고 겔레스피와 바니에게 연달아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고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하웰은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만루로 몰렸지만 데헤수스를 2루 땅볼 병살타로 잡아내 류현진의 주자를 묶었다.
한편, 다저스는 7회까지 컵스에 6-2, 4점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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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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