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우 마무리' STX, 웅진 꺾고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종합 1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03 20: 52

STX 소울이 김도우의 시원한 마무리로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4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전 진출 이후 9년만에 결승무대에 올랐던 STX 소울은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팀의 전신인 소울 시절 2004년 올라왔던 이후 9년 만에 프로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 STX 소울은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시즌' 웅진과 결승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김도우가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마침내 챔피언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초반 STX가 변현제와 이신형을 앞세워 먼저 2점을 뽑아냈고, 웅진 역시 김유진과 윤용태가 반격에 성공하며 2-2 동점을 이뤘다. STX 조성호가 5세트 '뉴커크재개발지구'에서 김명운을 엘리미네이트전 끝에 짜릿하게 잡아내며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김도우가 신재욱을 상대로 쐐기를 박으면서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STX는 시작부터 강하게 웅진을 몰아쳤다. 변현제가 날카로운 암흑기사 찌르기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먼저 웃었고, 이신형이 김민철과 에이스 대결에서 기막힌 병력운용과 컨트롤을 앞세워 승리, 2-0 으로 앞서나갔다.
 
웅진은 STX에 초반 휘둘리면서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팀답게 웅진의 저력이 3세트부터 드러났다. 김유진과 윤용태가 백동준과 신대근을 제압하면서 2-2 동점에 성공, 추격의 고삐를 다시 쥐었다.
STX쪽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린건 조성호였다. 조성호는 김명운을 상대로 4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짜릿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3-2로 앞서나갔다. 사실상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주도권을 다시 잡은 STX는 김도우가 신재욱의 한 방 공격을 멋지게 받아치고 승부를 매조지했다. 웅진은 동점 이후 믿었던 김명운과 신재욱이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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