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이기자 부대 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이번이 끝은 아니다. 아직 그에겐 기회가 많고 그 기회를 살릴 의지도 넘친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의 김수로다.
김수로는 지난 4일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 어깨 부상 때문에 훈련을 받지 못하고 이기자 부대에서 퇴소,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날 김수로는 이기자 부대 전입에 앞서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명 부대는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기자 부대를 위해서 3주간 매일 어깨 재활 훈련을 했다. 혹시 몰라서 주사도 맞았다. 이제 80% 정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이기자 부대는 꼭 가고 싶었던 부대였다"며 이기자 부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전입을 위해 부대에 들어설 때도 나타났다. 다른 '진짜사나이' 병사들이 체력 훈련을 하는 이기자 부대의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기가 죽어있을때, 김수로는 눈을 빛내며 앞으로 펼쳐질 훈련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김수로는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앞서 당했던 어깨 부상이 화근. 전입 신고식 이후 군의관에게 건강검진을 받은 그는 "어깨가 완전히 파열될 수도 있다"며 퇴소 권고를 받았다.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김수로는 퇴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
대대장 역시 그에게 "우리는 받아줄 수 없다.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연대책임지는 단체 훈련들이 많다. 본인의 의지가 전우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퇴소를 권고했다.
그토록 원하던 이기자 부대에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한 김수로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본인의 의지대로 이기자 부대를 마칠 수 없었던 것, 그리고 힘든 훈련들 속에 전우들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미안함 등 복잡한 감정이 김수로에게 들었기 때문.
하지만 이번이 끝은 아니다. 이기자 부대 못지 않은 부대들이 김수로를 기다리고 있고 좀 더 재활 훈련에 매진한다면 그 훈련들을 해낼 수 있다. '진짜사나이'를 통해 이기자 부대를 다시 가는 것은 힘들 수 있겠지만 다른 곳을 통해 그가 그토록 원했던 이기자 부대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 동안 김수로는 '진짜사나이'에서 의지의 남자로 불렸다. 누구보다 훈련을 잘 해내려는 의지도 강했고 누구보다 병사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강했다. 그러한 의지라면 김수로에겐 언제든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어깨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부대에서 든든하게 훈련을 해내는 김수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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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