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지, WGTOUR 섬머시즌서 '마수걸이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8.05 12: 09

지난 시즌 상금왕 최예지(18, 어스테이지)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3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는 김지민(24, 코브라푸마)이 출전하게 됐다.
최예지는 4일 경기 시흥 화인 비전스크린에서 열린 '2013-14 kt금호렌터카 WGTOUR' 섬머시즌 3차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민지(22, 니켄트골프), 김가연(21, PRGR)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승상금 1000만 원을 획득한 최예지는 시즌 총 상금 1295만원으로 한지훈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민지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더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김진주(25, 니켄트), 안다희(29)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예지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기록해 시즌 처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예지는 경기 내내 줄곧 선두를 질주하며 한번도 리더보드 상단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어려웠던 마의 17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2.9m로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가연이 16번 홀까지 1타 차로 최예지를 압박하였다. 그러나 17번(파4) 홀에서 4.5m 버디 퍼팅이 컵을 돌아나오며 아쉽게 파를 기록,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예지는 경기 후 "올 시즌에 우승이 없어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난 대회에서 1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너무 욕심부려 결국 많이 아쉬워했는데, 오늘은 우승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났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예지는 지난 시즌에서 항상 1라운드보다 최종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와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예지는 "지난 시즌에는 첫날에 너무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시드 대회를 치르다보니, 첫날부터 성적이 좋아야 다음 라운드를 뛸 수 있으니 지투어에서도 1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임한다"며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예지는 "지난 점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최근에 KLPGA 준회원이 됐다. 당장 내일 열리는 드림투어 시드전을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고, 올해 KLPGA 투어 시드권을 따는 것이 목표다. 물론 지투어에서도 2년 연속 상금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만큼이나 또 하나의 관심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KLPGA정회원 1명에게 KLPGA정규투어인 'MBN 김영주오픈 여자골프 대회'(총상금 5억 원)의 출전권이 부여되는 것이었는데, 김지민과 김진주가 이븐파로 동률을 이뤘으나, 결국 백카운트 방식으로 마지막 3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지민에게로 돌아갔다.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더 플레이어스 GC(파72, 5727m)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SBS골프를 통해 오는 8월 19일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WGTOUR는 kt금호렌터카가 주최하고 MFS골프, 미션 애슬릿케어, 골프존아카데미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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