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월드락페스티벌, 8만명의 오감을 짜릿하게 하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8.05 15: 13

누가 락페스티벌의 우후죽순 난립을 걱정했던가. 그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3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참가한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8월 첫 주말을 화려하게 시작한 2013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사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8만 8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내년을 기약했다.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관계자는 리조트라는 입지적 강점으로 젊은 층뿐 아니라 휴가 온 가족단위 관객도 합류시키며 다양한 관객층이 하나가 된 자연 속 락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날 헤드라이너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무대매너는 역시 화려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해외 투어용 장비가 동원된 이번 무대는 국내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빈틈없는 사운드와 레이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관객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란한 몸놀림과 장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은 보는 이들을 춤추게 했으며, 관객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

 
또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새로운 보컬리스트와 함께 오랜 공백을 깨고 에너지를 폭발시킨 시나위, 첫 내한에 관객을 향한 짜릿한 퍼포먼스로 한국팬들과의 교감에 성공한 스위치풋, 헹가래와 물결 만들기로 관객을 진두지휘하며 귀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레이지본 등은 뜨거운 무대로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 외에는 감성이 듬뿍 담긴 노래로 지산의 하늘을 수놓은 브로콜리 너마저와 어반자카파, 천재 싱어송라이터 타이틀답게 혼자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 토쿠마루 슈고, 와이낫, 허클베리핀, 조정치 등 총 30팀이 무대를 꾸몄다.
또 리조트 곳곳에서 선선한 저녁을 즐기는 돗자리족과 캠핑족은 소풍을 나온 듯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잠깐씩 내린 비는 락페를 즐기는 관객들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무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첫째날 국지성호우로 인해 공연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예정되었던 뮤지션의 공연은 누락 없이 진행됐다.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관계자는 “사흘간 끊임없는 관심과 뜨거운 호응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마쳤다”며 “리조트만의 쾌적한 환경과 팝아트의 결합으로 200평 규모의 갤러리에서 열렸던 아트프로젝트는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에서만 가능한 문화코드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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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자미로콰이, 시나위, 레이지본./지산락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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