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메이저리거 13명에게 올 시즌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미국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플로리다주 바이오제네시스로부터 금지약물을 복용이 확인된 13명의 선수들에게 잔여 시즌 출장을 금지시켰다. 또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는 2014시즌까지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2009년에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했던 로드리게스는 이후에도 꾸준히 금지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동료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소개하는 역할까지 하면서 내년까지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사무국의 이번 징계에 강한 반발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협회는 사무국의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회는 로드리게스와 관련해선 금지약물 복용을 선도한 부분에 대해 자체징계를 내릴 예정.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는 것은 허용하려 한다.

로드리게스 외에 올 시즌 올스타로 선정된 넬슨 크루스(텍사스), 이버스 카브레라(샌디에이고), 자니 페랄타(디트로이트)가 잔여시즌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안토니오 바스타도(필라델피아), 프란시스코 서벨리(양키스), 조르다니 발데스핀(메츠), 헤수스 몬테로(시애틀), 세자르 풀레로(메츠), 세르지오 에스탈로나(휴스턴),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양키스), 파우티노 데 노스 산토스(FA), 조던 노베르토(FA)도 올 시즌을 뛸 수 없다.
로드리게스는 6일 양키스에 합류, 시카고 원정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로드리게스의 징계는 9일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로드리게스가 예정대로 시카고 원정경기에 출장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텍사스 샌디에이고 디트로이트는 올스타 선수를 잃으며 남은 시즌 전력 구상에 큰 차질이 생겼다. 현재 텍사스와 디트로이트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금지약물 파동은 지난달 밀워키의 외야수 라이언 브론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미 한 차례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장 정지를 당했던 브론은 7월 23일 바이오제네시스로부터 금지약물을 전달받아 복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사무국은 곧바로 브론에게 잔여시즌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언론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금지약물을 전달받은 선수 명단을 공개했었다. 이 명단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플로리다에 위치한 안티 에이징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금지된 인체생장호르몬(Human Growth Hormone),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성분이 들어간 약을 전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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