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등판은 물거품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 브랜든 나이트(38)가 두산 타선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나이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⅓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 3실점한 뒤 이틀 쉬고 다시 나온 나이트는 여전히 구위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나이트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2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최준석을 삼진 처리했으나 홍성흔이 볼넷으로 나가 1사 만루가 됐다. 나이트는 오재원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원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1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했다.

팀이 2회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고비는 이어졌다. 나이트는 1사 후 김재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바로 이종욱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나이트는 다시 민병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코어는 3-7이었다.
나이트는 이날 전까지 두산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강했다. 염 감독은 일부러 두산전에 맞춰 나이트를 다시 내보냈으나 오히려 좋은 기억이 악몽으로 바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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