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이드암 투수 백인식(26)이 독수리 킬러로 떠올랐다.
백인식은 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2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SK의 7-1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4점대(4.26)에서 3점대(3.96)로 낮췄다.
경기 내내 위기가 이어졌다. 1회말 시작부터 1번타자 고동진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추승우를 중견수 뜬공, 최진행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에서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한상훈-정현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엄태용과 고동진을 얕은 외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3회에도 첫 타자 추승우를 몸에 맞는볼로 내보냈으나 최진행을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좌측 2루타를 줬으나 한상훈-정현석-이대수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으며 또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에도 이양기와 최진행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송광민의 잘 맞은 라인드라브 타구를 유격수 박진만이 점프 캐치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선두타자 한상훈을 우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정현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이대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임경완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임경완이 정범모와 이양기에게 안타를 맞고 백인식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고 148km 직구(49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7개)-커브(24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로써 백인식은 올해 한화전에만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상대 평균자책점도 1.42를 마크했다. "한화전에 강하다"며 백인식을 믿은 이만수 감독의 기대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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