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임창용, 2014년 주목할 전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08 06: 03

리빌딩에 나선 시카고 컵스의 시선은 2014년을 향해 있다. 벌써부터 2014년 전력 구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들은 내년 중간계투진의 주목해야 할 전력으로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임창용은 마이너리그에서 단계를 밟아가며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8월 중 승격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미 트리플A 레벨에서 5경기 동안 6이닝을 던지며 5탈삼진 평균자책점 1.50으로 순항하고 있다. 5경기 중 실점을 허용한 경기는 단 한 번이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살아나는 구위를 과시 중이다.
미 언론들과 팬 페이지 등도 임창용의 구위를 눈여겨보고 있다. 컵스는 올 시즌 계투진의 난조 속에 고전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현재 컵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3으로 내셔널리그 14위다. 오직 필라델피아(4.31)만이 컵스의 아래에 있다. 전반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간마저 허약하니 승리가 쉽게 손에 잡힐 리 없다.

시카고 지역 매체인 ‘시카고나우’도 “컵스의 재앙 중 하나가 바로 불펜”이라고 지적했다. 카를로스 마몰이 결국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불펜 교통정리의 핵심 퍼즐 중 하나였던 후지카와 큐지의 부상도 뼈아팠다. 임시방편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케빈 그렉은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불펜은 2014년 팀 리빌딩 계획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시카고나우’는 2014년 불펜 밑그림을 그리면서 제임스 러셀, 페드로 스트롭, 카를로스 빌라누에바, 블레이크 파커, 알베르토 카브레라는 계속 컵스의 불펜을 지킬 것이라 예상했다. 이 다섯 선수는 올 시즌 컵스 불펜에서 그나마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일단은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입지가 불안한 선수로는 마이클 보든, 헥터 론돈, 케빈 그렉 등이 손꼽혔다.
여기서 ‘시카고나우’는 지켜봐야 할 선수 5명 중 임창용의 이름을 가장 첫 머리에 올렸다. 팀에서도 2013년보다는 2014년을 바라보고 계약한 임창용에 대해 ‘시카고나우’는 “37세의 임창용은 마이너리그에서 92~95마일의 빠른 직구를 던지고 있다. 그는 타자를 현혹시킬 수 있는 투구폼에 사이드암 각도를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에 덧붙여 “MLB 레벨이라도 오른손 타자에게는 악몽(nightmare)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임창용을 높게 평가했다.
물론 현지에서도 임창용의 8월 중 승격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늦어도 확대 엔트리가 시행될 때는 콜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임창용의 진면모가 드러날 시기는 2013년이 아닌 2014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가장 빨리 전력에 가세할 수 있는 선수로 임창용을 지목했다는 의미도 된다. 특유의 뱀이 메이저리그에서 꿈틀거릴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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