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스펙보다 열정'을 외쳤던 20대 대학생 멘토 김원기 씨의 경력이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에 따르면 "김원기 씨가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제적당했다. 삼성 SDS에 특채로 입사한 것, 연세대 MBA에 입학한 것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실업계 고교 꼴찌였지만 대학교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 SDS에 들어갔다"고 홍보하며 전국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활발히 특강을 했다. 지난해에는 '스펙보다 열정이다'라는 자서전까지 출간했다. 그러나 삼성 SDS는 김 씨가 입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제 있는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휴학 후 아르바이트와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학벌에 대해 말을 하지 못했다. 그 때부터 연세대 서울캠퍼스에 다닌다고 거짓말하게 됐다"고 게재했다.
그는 "동아리를 그만둘 즈음 삼성 SDS에 특채가 됐다는 거짓말을 하게 됐다. 언론 내용을 보게 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너무 흥분된 마음에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삼성 SDS에 찾아가 진술서를 작성하고 대출을 받아 2000만원을 배상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6월 김 씨가 연대 MBA에 입학했다는 거짓 홍보를 하고 다닌 것에 대한 제보를 받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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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스펙보다 열정이다'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