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7회에도 158km '씽씽'…8승 목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09 21: 14

LG 트윈스 우완 레다메스 리즈(30)가 어김없이 경기를 책임지며 시즌 8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즈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 투구수는 118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9km까지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공을 뿌렸다.
올 시즌 23번의 선발등판에서 리즈는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 단 한 번 뿐이다. 평균 소화이닝은 6.2이닝으로 LG 1선발 역할을 100% 소화하고 있다. 이날 역시 리즈는 6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에이스다운 호투를 보여줬다.

3회 2사 후 집중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1회 손아섭을 볼넷으로, 2회 장성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렇지만 1-0으로 앞선 3회 2사 후 이승화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에게 좌중간 동점 3루타를 맞았다. 손아섭의 타구는 좌익수 이병규와 중견수 박용택 사이로 향했는데 두 외야수의 동선이 겹치면서 박용책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어 전준우한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LG는 4회 공격에서 4득점을 올리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리즈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말을 듣기 시작하면서 직구의 구위가 더욱 살아났다.
6회를 마치고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운 리즈의 투구수는 104개, 당연하다는 듯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민호를 땅볼로 처리한 리즈는 정훈을 상대로 158km 직구를 던져 또 땅볼을 유도했다 경기 후반까지 유지되는 강속구에 롯데 타자들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
결국 리즈는 6-2로 앞선 7회까지만 소화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가 그대로 끝난다면 리즈는 시즌 8승을 달성하며 2011년 이후 2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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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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