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롯데가 잠실 2연전을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이날은 역전승을 거두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승리를 거둔 LG는 시즌 53승 36패가 되면서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다시 추격했다. 3위 두산과의 격차는 다시 3경기다. 반면 갈 길 바쁜 롯데는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45승 40패 2무다.

LG가 1회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용의가 1루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된 대신 자신이 1루를 밟았다. 김용의는 이진영의 1루땅볼 때 2루를 밟았고,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에 가로막히던 롯데는 3회 2사 후 터진 연속안타 3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화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아섭이 좌중간 3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아섭의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향했고, 둘의 동선이 겹치며 중견수 박용택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LG는 4회 타자일순하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2루타와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작은 이병규와 손주인의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을 내리고 김수완을 투입했지만 윤요섭이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사 1,3루에서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5회 선두타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큰 이병규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줄곧 끌려가던 롯데는 8회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전준우가 병살타, 대타 조성환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오히려 LG가 8회 공격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7-2,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리즈는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8승(9패)을 따냈다. 4번 정성훈이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윤요섭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3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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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