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류제국(30)이 잇단 위기에도 호투했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다.
류제국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완벽한 제구력은 아니었으나 위기 때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0 리드를 안고 시작한 류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과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의 땅볼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준석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위기를 넘겼다.

류제국은 2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은 뒤 이원석에게 중전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종욱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고비는 이어졌다. 김현수, 최준석, 홍성흔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류제국은 무사 만루에서 오재원, 이원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강심장을 과시한 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여유있게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제국은 5회 김현수에게 안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류제국은 오재원의 땅볼로 맞은 2사 1,3루에서 1루주자 오재원이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6회초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류제국은 6회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이상열로 교체됐다. 이상열에 이어 올라온 김선규가 대타 정수빈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아 류제국의 실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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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